민주지산
07년 월 06일
충북 영동의 민주지산 산행.
지난주 태백산 산행때 넘어져 무릎에 타박상을 입은 관계로
정상적인 산행이 어려워 산우님들과의 반대로 나 홀로 산행을
하였다.
너무도 조용하고 깨끗한 산 공기를 들이마시면서 이러 저러한 많은
생각을 하면서 걷노라니 온 몸이 땀에 흠뻑 젖었고, 어느듯 내
몸은 민주지산의 정상에 놓여있었다.
우리 일행의 모습은 아직 보이지 않고 왔던 길로 다시 하산하려니 급경사에
눈이 많이 쌓여 무릎 부상에 대한 염려가되어 저~ 멀리 보이는
각호산의 각호봉으로 우회하기로 맘을 먹었다.
민주지산 정상에서 보이는 각호봉이 희미하게 보이는게
"꽤 멀구나!~"라는 생각이 들었지만, 산을 좋아하는 사람이
무릎 부상은 뒷전이고 산행에 욕심이 생겼던 것도 사실이다.
결정을 내리기 전까지만 해도 "되돌아 내려갈까" 아니면 "각
호산으로 산행을 계속할까!"하는 갈등이 많았지만, 평소의 내
성격은 결정을 가능한 빨리 내리는 성격이라서 각호봉으로 우회
하기로 맘을 먹었던 것이다.
일의 결정에서 갈등을 하면 할수록 그만큼 내 머릿속은 복잡해지고
내 자신이 힘들어한다는 것을 스스로 잘 알기 때문이다.
무지개 산악회를 알기 전에는 혼자서 이산 저산을 많이 다녔지만
무지개를 알고 난 뒤에 혼자서 이렇게 긴 산행의 만끽을 오랫만에
느껴본다.
하지만, 무릎의 통증이 은근이 걱정된다.
" 이왕 내 딛은 길 어쩔수 없지" 하는 마음으로 강행했다.
이하생략.......
시원스레 쭉쭉 뻗은 잣나무가 많아요.
그래서 그런지 도심속의 공기와는 전혀 다릅니다.
겨울과 가을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습니다.
날씨가 그렇게 따뜻했는데도 눈이 녹지 않아서
아이젠은 필수.
싸우면 서로에게 남는 것은 깊은
상처뿐이라는 교훈을 준다~~
군데군데 널려있는 산죽길.
각호산의 각호봉이 보인다
각호봉.